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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는 양귀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꽃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70여종이 분포해요.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과 소아시아 지역이며 화려한 꽃 모양과 독특한 생리 활성 성분 때문에 인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요. 식물의 키는 보통 50cm에서 150cm 정도까지 자라며 줄기나 잎을 꺾으면 우유와 같은 하얀 진액이 나오는 특징이 있어요.



이 식물의 가장 큰 특징은 덜 익은 열매인 유박에 상처를 내어 얻는 유즙이 아편의 원료가 된다는 점이에요. 유즙을 말려 굳히면 생아편이 되며 여기에는 모르핀, 코데인, 파파베린 같은 강력한 알칼로이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요. 이러한 성분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통증을 줄여주는 강력한 진통제 역할을 해요. 의학 기술이 발달하기 전에는 민간에서 비상약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강한 중독성과 부작용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는 엄격하게 법으로 재배를 규제해요.
양귀비의 꽃은 보통 5월에서 6월 사이에 피어나며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흰색 등 색상이 매우 다양하고 화려해요. 꽃잎은 4장이며 수술이 매우 많고 암술은 가운데 둥글게 자리 잡고 있어요. 꽃이 지고 나면 달걀 모양의 열매가 맺히는데 이 열매 안에는 깨보다 작은 수많은 씨앗이 들어 있어요. 이 씨앗은 마약 성분이 거의 없어 서양에서는 빵이나 과자에 뿌려 먹는 식재료로 활용하기도 하며 기름을 짜서 공업용이나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해요.
법적 규제와 관련해 양귀비는 크게 마약형 양귀비와 관상용 양귀비로 나뉘어요. 마약형 양귀비는 줄기에 털이 없고 매끈하며 잎이 줄기를 감싸는 형태를 띠고 있어요. 반면 공원이나 길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상용 양귀비는 개양귀비 또는 꽃양귀비라고 부르며 줄기에 거친 털이 빽빽하게 나 있고 마약 성분이 없어 재배가 허용돼요. 두 종류의 겉모습이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털의 유무를 통해 일반인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해요.
